[경기도검도회] 2004년 경기검도회장 송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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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기도검도회 작성일07-05-18 조회1,455회본문
경기도 검도인 여러분!
안녕 하십니까?
올 한해를 무사히 보내신데 대해 기쁘게 생각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사다난(多事多難) 이라고들 합니다.
그 다사다난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인간의 숫자의 비해 그 정도의 다난(多難)은 일어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년은 유난히,, 란 말을 많이 씁니다.
어느 해고 유난하지 않은 해가 없었습니다.
근세사(近世史)만 하더라도 8.15 해방 6.25 사변 4.19 혁명 5.16 군사 혁명 등 유난히도 큰 사건에 비한다면
꼭히 올해를 유난하다고 할 수준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금년은 무사한 한해로 역사의 고비를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 됩니다.
다만 우리 검도인들은 검도 외부에서 창궐하는 사이비 및 유사 검도 그리고 사회의 불안정 혹은 사회의 부패 상태에 대해 더 노력 하고 더 부패되지 않아야 겠습니다.
경기 검도는 전국 정상에서 이제 전국이 아닌 전 세계적 으로 실력검도, 문화검도, 로써의 방향을 잡고 새로 태어날 경기도 검도 회관 건립에 온 정력을 집중 합시다.
지난해 어두웠던 부분은 훌훌 털어 버리고 새해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 합니다.
본인은 52개 성상 일부는 향리(鄕里) 30년은 경기도에서 온 정력을 기울여 노력해 왔습니다.
노력한 만큼 이루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능력있는 리더에게 이끌리어 갈수는 있어도어느 개인의 품안에 들어 갈수는 없습니다.
이제 늙은 고목으로 많은 사람들이 햇빛을 피해 시원하게 쉬는 고목이 되고져 합니다.
젊고 어린풀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고목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수많은 풍상을 이기고 자라온 안데스산의 큰 고목 하나는 시름시름 죽게 되었습니다.
그 고목은 나무 내부에서 야금 야금 오래 파 먹어 들어가는 조그만 벌레떼들에 의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의 죽어가는 내력이 그렇다 하여 그 나무란 재목이 그렇게 죽어가도록 방치한다면 아깝지 않습니까?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진다고 했지만 그렇게 벌레에게 파먹혀 사라지기 보다 큰 재목으로 집을 짓고 가구를 만들어 노병은 죽었으되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구름이 아무리 해를 가려도 태양은 살아 다시 빛을 뿌립니다.
그 빛이 모든 우리 경기검도인들 에게 뿌릴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 겨울이 아무리 혹독해도 그 끝에는 봄이 오거니..... 아무리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옵니다.
고래는 새우의 그것을 물지 못해도 새우는 고래의 그것을 물고 늘어 질 수 있습니다.
고래는 고래를 상대하고 싶지만 상대가 새우 일때는 상대하지 않습니다.
용기 없는 무리들이 모인 집단은 오래 햇빛을 못보고 그 겨울이 길기만 합니다.
지난해 어두웠던 부분은 훌훌 털어 버리고 새해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 합니다.
시 한편 올립니다.
民統線 民國
劍道範士 劍農 金在一
민통선 안에는 사람이 산다.
민통선 안에는 사람이 산다.
사람이라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곳
민통선 밖에는 사람이 없다.
넓고 깨끗한 하늘에 백조(白鳥)가 날면서 유유히 평화를 누리는 곳
민통선 안에는 사람이 산다.
물고 뜯고 싸우는 민통선 밖 사람 아닌 사람들 사는 곳
그 사이에 조각난 아스팔트 틈새를 비집고 피어난 민들레 같은
민통선 안에는 사람이 산다.
먹을 것이 없어 비둘기조차도 벼이삭 훔쳐 먹는
민통선 밖에는
조국이 숨죽어가는 현실 외면하고
핏발선 눈빛과 거친 목소리로 우짖으며 싸우는
민통선 밖의 인간들
또한 그렇게 싸우던 한국전쟁의 굳은 아스팔트
깨어진 그 틈새 같은 민통선은
바람소리 새소리 구름 한 조각
어느 하나 맑고 깨끗하지 않은 곳이 없어
오히려 이 상처의 여백에 핀
청순한 꽃들, 해맑은 바람들은
아픈 민족의 어리석은 상처를 치유해주는
단군의, 그리고 이름 없이 스러져간 숱한 선열들의 한숨인가 눈물인가
그 아픔을 먹고 자란 순진무구한, 내 소중한 이웃들
민통선 안에는 민통선 밖 인간들과는 다른
착한 사람들이 산다. 보석처럼 어진 사람들….
휴전선 155마일 민통선 안에는 썩은 바람 지나지 못하게 하는
지뢰가 숨어 있었다.
피비린내 가신 세월
그 속에서 청초하고도 아름답게
가을날의 쑥부쟁이 같은 모습으로 태어난
민통선민국(民統線民國)이여.
민통선 안에만 사람이 산다.
나도 그곳에 살고 싶다.
作者註: 사람이 무척 그립다. 우리는 사람이 되고자 검도를 한다 나는 과연 사람인가?
민통선 안에는 그 그리운 사람들이 살고 있더라 우리 검도 바로 하여 정말
사람 좀 되자. 검도인들이여
경기도 검도 회장 김재일